위의 언니가 다녀 갔습니다
많이 노인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면 늙긴 했어도 그렇게 노인이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항상 예쁘게 꾸미고 가꾸는 모습에서 강남의 세련미가 느껴졌던 사람인데~
나이는 어쩔 수가 없는 가 봅니다.
언니를 바라보면서 나도 몇 년 후에는 저 모습처럼 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 이 곳에 머물렀는데 마음이 참 편하다고 했어요
항상 돈을 내밀어 어려운 동생이라고 도와 주는 언니에게
이번엔 내가 금일봉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십만원을 봉투에 넣어 준비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늘 받기만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강남에 사는 부자라지만 돈 쓸곳이 많은 사람인데 어디를 가든지 우리에게 챙겨주던 언니~
"이제 만나면 언제 또 만나게 될까 세월이 흘러 가는데 혹 마지막은 아닐까 " 라는 생각에서 방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역시 늘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마음 구석에 두고 있습니다
"언니 나 결혼할때 장롱하라고 이백만원을 주었었지~ 지금 생각해도 큰 돈인데 35년전 그 시절에 이백만원을 주었었네"
"어~ 그러니 내가 그렇게 주었니~ 난 기억도 안나는데~"
금일봉을 사양하였지만 경로사상으로 받으라 했더니 기쁜 마음으로 받아 넣었습니다
주변에 항상 챙겨 주어야 하는 자녀들이나 친지들이었겠지요
오히려 잘 주기만 하는 사람이 모처럼 받게되면 더욱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