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ssion

언니가 다녀 갔어요

꿈tree 2020. 7. 7. 20:58

위의 언니가 다녀 갔습니다

많이 노인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면 늙긴 했어도 그렇게 노인이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항상 예쁘게 꾸미고 가꾸는 모습에서 강남의 세련미가 느껴졌던 사람인데~

나이는 어쩔 수가 없는 가 봅니다.

언니를 바라보면서 나도  몇 년 후에는 저 모습처럼 되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 이 곳에 머물렀는데 마음이 참 편하다고 했어요

항상 돈을 내밀어 어려운 동생이라고 도와 주는 언니에게

이번엔 내가 금일봉을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십만원을 봉투에 넣어 준비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늘 받기만 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강남에 사는 부자라지만 돈 쓸곳이 많은 사람인데  어디를 가든지 우리에게 챙겨주던 언니~

"이제 만나면 언제 또 만나게 될까 세월이 흘러 가는데 혹 마지막은 아닐까 " 라는 생각에서 방문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나역시 늘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마음 구석에 두고 있습니다

 

"언니  나 결혼할때 장롱하라고 이백만원을 주었었지~   지금 생각해도 큰 돈인데 35년전 그 시절에 이백만원을 주었었네"

"어~  그러니  내가 그렇게 주었니~   난 기억도 안나는데~"

금일봉을 사양하였지만 경로사상으로 받으라  했더니   기쁜 마음으로 받아 넣었습니다

 

주변에 항상 챙겨 주어야 하는 자녀들이나 친지들이었겠지요

 

오히려 잘 주기만 하는 사람이  모처럼 받게되면   더욱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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