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DU교회3
벌써 8~9주차가 되는 것 같다
이제 어느덧 우리 가족도 군 교회에 조금은 적응이 된것 같다.
군인 형제들도 교회를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고 우리 역시 기다린다.
날이 갈수록 새신자가 10명 이상씩 늘더니 지난 주는 약 80명이 출석하였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전도사님은 너무 놀라웠다고 한다.
군종 역시 너무 놀라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충분하게 준비해놓은 간식이 모자라서 군종형제들 것까지 주면서 모두 기쁨이 넘치는 것 같았단다.
난 이날 장 장애가 발생하여 구토가 나서 교회에 가다가 그만 다시 돌아왔다.
단비도 교육가서 2주째 참석 못하고 나 여기 참석 못하고 전도사님 혼자 가셨는데 입구에서 부터 교회가 가득 차서 놀랍기도 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2시에 예배드리기로 했던 DU교회 예배도 11시로 앞당겨 드리고 돌아오셨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잠시 생각이 스쳐갔지만, 마음이 기쁨으로 다가왔다. 교회에 가면 간식을 준다고 부대안에 소문이 나서 모두들 가리지 않고 들어온다
개중에는 교회에서 나가다가 보면 밖에서 다리 개고 담배를 꼬나물고 있는 군인형제도 종종 보이고....
그나마 교회에서 정중한 태도로 있는 것을 알았다..... ^^*
교회안에서 지휘관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군인들의 적응과 부적응이다.
교회에서 볼 때는 잠깐이라 정상인것 같은데, 속속히 알고보니 부적응자도 의외 숫자로 있다..
주로 소대 생활에서 오는 답답함. 힘든 작업과 훈련...가정문제로 버려진 환경 등. 이성문제도. 욕설.폭력 우발적인 말.정신이상 등등.... 우리가 대하는 그들이 이런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부모로 부터 아들에 대한 염려로 전화가 걸려 오기도 하고...
홈피에 여친이 남자친구들 걱정하며 글을 남겨 주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전도사님의 파워플 말씀이다. 지난 주 대우 교회에 첨 참석햇는데 찬송을 1시간 가량 군종 형제 인도하더니 말씀을 전할때 역시 모두를 압도되고 있었다. 기도하며 눈물이 나왔다. 군인 형제들도 울며 기도한다. 그 후로 중대장님 말씀하시길 우리 아이들이 1주만에 전도사님을 무지 좋하해요. 말씀이 파워플 하다네요....
전도사님 말씀 전할 때 도솔에도 대우에도 졸음으로 힘들어 하는 형제는 한 둘 있으나 모두 정신을 바짝 하고 말씀을 잘 듣는다. 너무너무 쉽게, 그리고 군인들이 충분히 일어나고 생각할 수 있는 예화, 그러나 깊이있는 말씀... 원고를 보지 않고 설교하는데 군인들 모두가 압도되어 잘 듣는다.
정말 이들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교회에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잘 들으니 말이다.
나 역시 청년때 어느 목사님 설교가 은혜로우니, 예배가 기다려지던 생각이 났다. 이 번주는 무슨 말씀일까~ 하며 한 주를 보냈었다...
지난 주는 우리 옆에 부대에서 군인 둘이 수해 복구하다가 두 명이 산 사태가 나서 사망하고 부사관이 그들을 구출하다가 기진맥진하여 병원으로 운송... 군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 전 같이 예사로 보이질 않았다. 연대장님이 모두 종교행사에 다녀 오라고 명령하셔서.. 군인 형제들이 더 많이 나온 것 같다. 지휘관들도 사고나지 않기위해 항상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이 절실히 느껴진다.
군인들의 꿈과 목표는 사회에 복귀하는 `제대하는 날 ! ....`
제대파티하는 날 고참의 말씀 ' 내가 항상 그랬지. 이 날이 온다고.. 너희도 꼭 온다니깐...'
단순하지만 명언 중의 명언이다..
오늘도 내일도 제대를 향하여 꿈을 잃지 않는 군인 형제들 ... 잘 참고 기다려주길 바랄 뿐이다...
한 가지 색다른 느낌이 있는데, 군대 안에서 병장 고참으로 있던 그들이 멋있게 보이더니 제대 날이 다 되어 사회에 나가게 되니, 그 매력이 한 순간 다 사라진다는 것이다... 별로 너무나 평범해 진다는 사실이다. 군 안에 있을때 만이다. 색다른 생활의 세계이다.